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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Zzumbong
빛에서 별로, 별에서 나로 도입 — 사라지는 것은 정말 하나도 없을까1부에서 나는 내가 '굳어버린 에너지'라는 걸 알게 됐다. 그런데 받아들이자마자 다음 질문이 따라왔다.이 에너지는 어디서 와서, 결국 어디로 가는 걸까?쌍소멸로 사라진 전자와 양전자는 빛이 되어 어디론가 날아갔다. 그 빛이 무언가에 부딪혀 흡수되면? 또 그 무언가가 식으면? 한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의심이 든다. 이러다 에너지가 어디선가 그냥 '없어져' 버리는 순간이 오는 건 아닐까?답부터 말하면 — 아니다. 그 어느 단계에서도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는다. 다만 끝없이 옷을 갈아입을 뿐이다.1. 사라지는 것은 없다 — 에너지 보존과 엔트로피학교에서 우리는 '질량 보존의 법칙'을 배웠다. 그런데 사실 그건 정확한 법칙이 아니다. 화학..
반물질에서 시작된, 내 정체에 관한 질문 — 「별의 자식」 시리즈 1부 프롤로그 — 사소한 질문 하나에서 시작됐다시작은 정말 별것 아니었다.전자는 음전하를 띤다는데, 그럼 반대는 뭘까? 찾아보니 양전자(positron)라는 게 있다고 한다. 거기서 멈췄으면 됐을 텐데, 한 번 당긴 실이 우주의 끝까지 풀려 나갈 줄은 몰랐다.양전자에서 시작된 질문은 어느새 "질량이란 무엇인가", "나는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", 그리고 끝내 "우리는 왜 존재하는가"까지 번졌다. 그날 밤 나는 천문학을 취미로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는데, 어느 순간 내 손으로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하나씩 꿰고 있었다.이 글은 물리 교과서가 아니다. 어느 밤, 가벼운 호기심 하나가 나를 어디까지 데려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...